언터처블 슬라이더!…김광현의 길을 걷는 ‘좌완 에이스’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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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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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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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SSG의 오원석. SSG 제공



‘에이스의 향기가 난다.’

SSG 좌완 선발 오원석(22)의 질주가 거침없다. 오원석은 19일 기준,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8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에 평균자책점 2.96의 빼어난 성적을 유지 중이다. 오원석은 18일 기준, 다승은 리그 공동 3위, 평균자책점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45.2이닝 동안 볼넷은 14개만 내줬고, 삼진은 40(공동 8위)개나 잡았다. 피안타율(0.224·9위)과 이닝당출루허용률(1.16·11위) 등 세부 지표도 나무랄 데 없다.

오원석은 ‘포스트 김광현’으로 불린다. 오원석은 지난 2020년 1차 지명으로 SK(SSG 전신) 유니폼을 입었다. 오원석은 입단 당시 부드러운 폼과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 큰 기대를 받았다. SSG도 오원석을 전략적으로 육성했다. 프로 첫해부터 1군 무대를 밟게 했고, 8경기를 맡겼다. 2021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돌리면서 경험을 쌓게 했다. 오원석은 지난해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오원석은 정규리그에서 6승 8패에 평균자책점 4.50을 남겼지만, 그해 한국시리즈에선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런데 올핸 한 층 더 무르익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완투승(7이닝 1실점·강우 콜드)을 따냈다. 최근 5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고 2실점 이내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오원석은 올해 ‘승리 요정’으로 통한다. SSG는 오원석이 등판한 8경기에서 7승 1패를 올렸다.

오원석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2.2㎞로 리그 평균이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구위가 리그 최정상급이다. 직구와 비슷하게 날아오다 홈플레이트의 약 60㎝ 앞에서 좌타자 바깥쪽, 우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슬라이더에 상대 타자들은 쩔쩔맨다. 오원석의 슬라이더가 빠르고 날카롭게 꺾이기 때문. 실제 오원석의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158밖에 되지 않는다. 주변에선 "슬라이더가 예년보다 더 예리하게 꺾인다"고 칭찬이 쏟아진다.

그런데 슬라이더 비율은 줄였다. 지난해 슬라이더 구사 비율은 30.90%였지만 올핸 24.81%로 6%가량 줄였다. SSG 데이터분석팀 관계자는 "좌타자를 상대로 주로 쓰는 슬라이더를 아껴 쓰고, 중요한 포인트에서만 던지니 더 잘 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제구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실제 9이닝당 볼넷 허용률이 2021년 5.97에서 지난해 3.63으로 낮아졌고, 올핸 2.76으로 줄었다. 조웅천 SSG 투수 코치는 "오원석이 전체적으로 경기운영 능력이 좋아졌고, 투구 매커니즘이나 커맨드도 크게 발전했다. 제구가 안정되면서 마운드에서 타자와 상대할 때 졸지 않고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좋은 성적의 비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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