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일타강사’ 귀갓길 노려 흉기 위협 후 도주, 결국 극단 선택

차 타는 순간 함께 올라타 위협
도주 수 시간 만에 변사체 발견


강남 학원가에서 이른바 ‘일타강사’로 알려진 유명 강사와 그 남편을 흉기로 위협하다 도망친 남성이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20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관내의 한 도로에서 흉기로 피해자 부부를 위협하고, 범행에 실패하자 도주한 A 씨가 경기도 지역에서 변사 상태로 발견됐다.

A 씨는 19일 오후 10시 30분쯤 학원 강사 B 씨가 귀가하기 위해 남편의 차량에 타는 찰나에 함께 무단 탑승, 차량 안에서 B 씨 부부를 흉기로 위협했다.

그러나 A 씨와 B 씨 남편이 몸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B 씨가 차창 밖으로 행인들에게 도움을 청하자 A 씨는 금품 갈취 등 다른 범행을 포기하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통해 A 씨가 범행 전 인근에 자신의 차량을 세워놓고 대기하는 모습을 확인,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A 씨가 몇 시간 뒤 경기 남부 일대에서 변사 상태로 발견되면서 수사는 종결됐다. 경찰은 A 씨의 사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흉기로 위협했으니 특수협박 혐의가 적용될 수 있지만, 극단적 선택을 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