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 혁신 못하면 외부충격 생길 수도”

  • 문화일보
  • 입력 2023-05-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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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이낙연, 리퍼트 전 대사와 대담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 엘리엇스쿨에서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와 대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귀국 앞두고 출판기념회

“민주당, 국민 신뢰 되찾기를”
이재명 지도부 겨냥 우회비판

“정치는 국민 마음 둘 곳 줘야”
귀국 전 사실상 정치재개 선언
독일 거쳐 내달 20일쯤 들어올듯


김성훈 기자, 워싱턴=김남석 기자

내달 귀국을 앞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현지시간) “기존 주요 정당들이 과감한 혁신을 하고 알을 깨야만 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외부 충격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최근 ‘돈 봉투 사태’에 ‘김남국 코인 논란’ 악재까지 겹쳐 리더십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이재명 지도부와 민주당의 전면 쇄신 필요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 체류 중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워싱턴DC의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 출판기념회를 마친 뒤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기존 정치가 잘해주기를 지금으로는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해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회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노력의 결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실상 정치 재개를 선언하는 발언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자신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한 질의에 “정치가 길을 찾고 국민이 어딘가 마음 둘 곳을 갖게 되도록 해야 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한국은 국내외적 위기를 충분히 잘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그렇게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 그 책임을 제가 다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은 여기저기 활로가 막혀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제가 약간의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국민을 향해 말씀을 드리고, 그것이 여론을 형성한다면 정부에도 정당에도 일정한 영향을 갖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귀국 후 민주당으로 복귀하지 않고 관망하면서 ‘제3의 길’ 행보를 펼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워싱턴DC에 정착한 후 조지워싱턴대 방문연구원을 마치고 독일에서 강연한 뒤 다음 달 20일쯤 한국으로 귀국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의 귀국을 전후해 친낙(친이낙연)계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이재명 퇴진론’이 더욱 들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이재명 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얼마만큼 당 쇄신을 이루느냐가 리더십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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