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디리스킹’ 가속… 애플, 스마트폰 반도체 美서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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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5-24 11:55
업데이트 2023-05-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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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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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브로드컴 수십억달러 계약
일본도 반도체 23개품목 수출규제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황혜진 기자

애플이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미국에서 조달하기로 하는 등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추진 중인 ‘디리스킹(위험 제거)’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도 반도체 관련 품목의 대중 수출을 규제하는 등 중국을 둘러싼 ‘반도체 전쟁’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애플은 23일 미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과 5세대(G) 라디오 주파수 반도체 부품을 미국에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브로드컴과 애플이 공동 개발할 5G 라디오 부품은 현재 퀄컴이 만드는 5G 모뎀과는 다른 부품이다. 퀄컴에서 공급하는 모뎀 반도체를 서서히 대체하기 위한 첫 단추로 브로드컴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애플은 미국 내에 4300억 달러(567조 원)를 투자하기로 한 2021년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브로드컴이 개발하는 부품은 모든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FBAR필터를 비롯해 무선통신 접속이 가능토록 해주는 부품들이다. 애플은 FBAR필터가 브로드컴의 주요 시설이 밀집한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를 비롯해 미국 내 핵심 생산시설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보도자료 제목에 ‘미국에서 만든 부품을 위해’라는 문구를 넣는 등 이번 합의가 미국산 무선통신 부품 사용을 위한 것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애플 외에도 ‘차이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에 40억 달러를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시설을 짓는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것은 핵심 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23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반도체 관련 23개 품목을 수출관리 규제 대상에 추가하는 성령(행정명령)을 발표한 데 대해 중국 업계는 그 타격이 미국의 규제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16㎚(나노미터) 미만 첨단 반도체를 규제하고 있지만, 노광장비 등 일본의 수출 규제가 현실화하면 45㎚급 범용 반도체 생산까지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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