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늘었는데… 非아파트 매매·전세는 ‘역대최저’

1~4월 거래 전년비 51% 감소
같은기간 아파트매매 95% 증가

올해 들어 4월까지 서울의 비(非)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량이 모두 역대 최소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늘었다.

2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서울 비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84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1∼4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의 경우 지난해 1∼4월 1737건에서 올해 600건으로 65.5% 급감했다.

비아파트 전세 거래량도 올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서울 비아파트의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1∼4월엔 5만3326건으로 역대 최다였지만, 올해는 3만6278건으로 집계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1∼4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는 95.8% 증가했고, 전세 거래는 5만5172건으로 집계돼 2011년 조사 시작 이후 역대 최다였다. 또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아파트의 가격하락 거래 비중은 39.5%로, 지난해 4월 37.6% 이후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졌다. 상승 거래 비중이 46.1%로 하락 거래보다 높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사기 영향으로 비아파트 전세 기피현상이 생겨나면서 갭투자가 사라져 매매 거래량도 함께 얼어붙었다”며 “비아파트와 아파트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