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믿을맨’ 함덕주… 부활 비결은 ‘몸쪽 슬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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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4 11:43
업데이트 2023-05-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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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 비율 15.9%로 늘려
22경기서 2승 3세이브 5홀드


인천=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왼손투수 함덕주(28·사진)는 LG의 든든한 ‘믿을맨’이다.

함덕주는 23일 기준,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22경기에서 2승 3세이브 5홀드에 평균자책점 1.69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5월엔 7경기에서 3세이브와 1홀드를 추가했고, 월간 평균자책점은 ‘0’이다.

함덕주는 두산 시절(2013∼2020년)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꼽혔다. 2018년엔 27세이브에 2.96의 평균자책점을 남겼고, 야구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3월 LG로 트레이드된 뒤엔 팔꿈치 통증 등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고전했다. 최근 2년간 소화 이닝이 34이닝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필승조와 마무리를 넘나들며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환골탈태의 비결은 슬라이더. 슬라이더는 홈플레이트 앞에서 던진 손의 반대 방향으로 휘는 구종이다. 왼손 투수 슬라이더는 왼손 타자의 바깥쪽 공략에 효과가 있다.

함덕주는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그립을 바꿔 잡는 등 슬라이더를 연마했고, 올해 그 비율을 지난해 4.8%에서 15.9%로 크게 늘렸다.

23일 LG와 SSG전이 열린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노석기 LG 데이터분석팀장은 “함덕주의 슬라이더는 빠르고 예리하게 꺾이며 제구도 완벽하다. 올 시즌 단 한 개의 슬라이더도 한가운데로 몰린 것이 없다”면서 “디셉션(투구 동작 때 공을 숨기는 것)과 공을 놓는 위치가 높아 반대 투구가 되더라도 공략하기 쉽지 않다. 전성기 구위를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직구 구속의 회복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시속 137.9㎞였던 평균 구속을 올해 140.4㎞까지 끌어올렸다. 속도가 빨라지니 슬라이더의 위력이 배가 됐다. 함덕주는 올해 ‘좌타자 울렁증’도 극복했다. 최근 2년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71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16)보다 크게 높았지만 올핸 0.235까지 떨어뜨렸다.

김경태 LG 투수코치는 “4월 2일 KT와의 시즌 첫 등판에서 상대 왼손 타자인 조용호와 강백호를 슬라이더로 연달아 삼진을 잡아내면서 구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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