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 한도 협상 난항에 신용등급 하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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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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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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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22일 백악관에서 부채 한도 상향 조정과 관련한 협상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부채 한도 협상 난항으로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경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고 무디스도 미국 국가신용 등급 전망 하향 조치를 예고하고 나섰다. 시장에선 증시와 환율이 급락하는 디폴트 발작이 시작됐다.

25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AAA)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렸다. 피치는 이번 결정에 대해 "부채 한도 상향·유예 등 문제 해결에 이르는 것을 막는 정치적 당파성이 확대된 점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이날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하기 전에 미국 국가신용 등급 전망을 하향 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리엄 포스터 무디스 수석 부사장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지불이 누락되면 일시적 채무불이행일지라도 미국의 신용등급은 한 단계 강등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신용평가사의 경고에 이날 미국 증시와 엔·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만2799.92로 전거래일대비 0.77%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73% 떨어진 4115.24에 장을 마쳤다. 엔·달러 환율도 한때 0.4% 가까이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이 디폴트 사태를 맞을 것이란 시장의 전망은 높아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이크 페롤리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여전히 디폴트 이전에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고 디폴트를 맞을 확률은 25% 정도로, 그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이 이런데도 백악관과 의회의 이견을 좁혀지지 않고 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정부의 지출 삭감이 없는 한 협상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위해 세 번이나 회동했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절반 이상이 의회가 조건 없이 부채한도를 인상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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