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같은 삶의 반전’·‘반지하 20만 가구’…유럽 언론에 비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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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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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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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2024 크루즈 패션쇼’(왼쪽 사진)가 열리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해 8월 8일 폭우로 침수돼 일가족 3명이 갇혀 사망한 서울 관악구의 한 빌라 반지하 주차장에 사고 발생 다음 날에도 물이 차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이탈리아 유력매체 ‘라 레푸블리카’의 서울 탐방기
"세계에서 미래의 BTS·블랙핑크 꿈꾸며 서울 찾아"
"일자리, 집값 등의 어려움…접근하기 어려운 도시"





최근 유럽의 한 유력 언론이 서울을 집중 조명하며 문화와 경제 측면에서의 생동감을 극찬했다. 그러나 서울의 밝은 면을 누리기 힘든 이들의 삶을 꼬집기도 했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주말판 신문에서 서울에 관한 특집 기사를 3개 면에 걸쳐 다뤘다. 이 매체는 ‘서울과 도시’라는 제목의 이번 특집 기사에서 "음악부터 영화, 첨단기술, 패션까지, 새로 피어나는 비범한 문화와 경제의 상징이 됐다"고 서울에 대해 호평했다.

라 레푸블리카는 문화와 경제적인 측면에서 서울을 조명했다. 해당 매체의 베이징 특파원인 잔루카 모돌로 기자는 인천공항에서부터 시작해 코엑스, 경복궁, 광화문, 명동, 남대문, 인사동, 한남동 리움미술관, 이태원, 홍대 등 서울의 관광명소를 사진과 함께 두루 소개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미래의 BTS, 블랙핑크 또는 드라마의 주인공을 꿈꾸며 서울을 찾는다며 "과거 (미국의) 할리우드처럼 서울에서 삶의 반전을 찾는 것"이라고 전했다.

모돌로 기자는 K-팝 등 한국 대중문화의 강한 전파력에 주목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빠른 속도로 경제를 넘어 문화 강국으로 거듭났다"며 "이제 전 세계는 한류에 점령당했다. 한류는 20년 전에 시작해서 이제 세계 곳곳에 전파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패션계 명품 브랜드들도 서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 모돌로 기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경복궁 패션쇼나 프랑스 명품 루이비통의 한강 잠수교 패션쇼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자동차, 휴대전화, 현대, LG와 같은 기업들로 인식되고 영화, 음악 또는 TV 프로그램들은 소수의 소비자 또는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에게만 관심받았다"면서도 "70년 전 전쟁의 피해가 막심했던 나라가 글로벌 문화 창조 국가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모돌로 기자는 서울의 어두운 면도 함께 다뤘다. 그는 서울에서 20만 가구가 반지하 주택에 산다는 점을 비롯해 오르지 않는 임금, 변화 없는 채용시장, 치솟는 집값으로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에게 서울은 더욱 접근하기 어려운 도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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