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28일 대선결선 앞두고… 이민자 표심향방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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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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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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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반이민' 기조에 요동
중앙은행, 금리 8.5%로 또 동결


오는 28일 대선 결선투표를 앞둔 튀르키예가 요동치고 있다. 1차 선거에서 3위를 한 극우 후보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며 그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지진 피해 및 이민자 문제, 서방과의 관계 개선 등 변수가 여전히 상존하는 상황이다. 중앙은행은 25일 기준금리를 8.5%로 동결하며 리라화 안정화에 나섰다.

이날 유로뉴스·CNN 등에 따르면 28일 2차 선거 최대 쟁점으로 외국인과 이민자 표심이 떠오르고 있다. 투표를 앞두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맞수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가 연일 “튀르키예를 이민자 창고로 만들지 않겠다”며 반(反)이민 메시지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캠페인 팀도 ‘시리아인들은 (튀르키예에서) 나갈 것’이라고 적힌 포스터를 도시 곳곳에 붙이고 있다. ‘민족주의 표심’을 보다 잡기 위해서다.

문제는 에르도안 대통령도 더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내세우는 시난 오안 대표의 지지를 받게 됐다는 점이다. 이에 민족주의를 선호하는 유권자들도, 반대하는 이민자 출신들의 표심도 갈 곳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BBC에 따르면 70만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들이 튀르키예 학교에 재학 중이며, 2011년 이후 튀르키예에서 시리아 출신 부모가 출산한 아기만 88만 명에 달한다.

지진 대책 역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월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5만 명이 넘게 사망했지만 1차 투표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대적 재건 공약이 힘을 받아, 그가 11개 피해 지역 중 8곳에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야당이 계속해서 공세를 퍼붓고 있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지진 피해자들이 추가로 투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친(親)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기조도 변수로 꼽힌다. 젊은 층의 경우 ‘유럽’으로서의 튀르키예를 선호해 청년 표심 향방이 주목된다. 한편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인 7일물 레포 금리를 8.5%로 동결하기로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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