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에 빨라질 전력피크… 정부 대책기간 ‘7월초→6월말’ 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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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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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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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연료 사전확보 등 당부
‘지역별 요금제’ 내년 6월 시행


때 이른 무더위로 통상 8월 둘째 주이던 한여름 전력 피크가 올해는 7월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7월 초에서 6월 말로 앞당긴다.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도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시행되며 자급률이 낮은 서울이나 송·배전 인프라가 적은 도서산간·농어촌의 경우 요금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오전 서울 석탄회관에서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여름철 전력수급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오는 6월 26일부터 ‘여름 전력수급 대책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7월 4일부터 여름 대책 기간을 운영했는데, 올해는 6월 마지막 주로 일정을 당겼다.

여름철 전력 수요는 기온이 높고 산업체가 여름휴가에서 복귀하는 8월 둘째 주쯤 최고 수준을 나타낸다. 하지만 최근 기온 추세와 기상 전망을 고려할 때 올해 여름 전력 피크가 7월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산업부는 판단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서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회의에서 “7월에도 전력 피크가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발전용 연료 사전 확보 등 여름철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 ‘지역별 요금제’ 근거 규정을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지역마다 전기요금을 달리 책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기판매사업자가 송·배전 비용 등을 고려해 지역별로 전기요금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

현행 요금은 발전소 거리에 관계없이 같은 단가가 적용되고 있다. 전력 자급률은 부산 191.5%, 경남 122.8% 등인 반면 서울은 11.3%, 경기는 61.6%로 지역별 편차가 크다.

이에 따라 차등 요금이 실제 적용될 경우 수도권과 인프라가 부족한 도서산간·농어촌 등은 요금이 추가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전기요금 책정이 갈등 요소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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