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력수출품 지각변동… 자동차 약진, 반도체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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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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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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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수출비중 5년새 2배로 늘어
‘1위’ 반도체 20.9% → 13.4%
디스플레이도 4.1%서 2.4%로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의 10대 주력 수출품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 이상을 차지했던 반도체가 업황 부진으로 10% 초반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파상 공세로 디스플레이 수출 비중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양호한 성장 흐름을 보이면서 자동차 수출은 약진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0대 주력 수출 품목 중 상당수가 지난 10년간 경쟁력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돼 수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누적 기준 반도체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4%로 집계됐다. 수출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지난 2018년 반도체 수출 비중이 20.9%에 달했던 것과 견주면 감소 폭이 매우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수년간 꾸준히 상위권에 포진하며 수출 효자 역할을 하던 디스플레이는 순위와 비중이 모두 크게 하락했다. 올해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의 수출 비중은 2.4%로 10대 수출 품목 중 10위를 차지했다. 5년 전인 2018년 4.1% 비중을 차지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던 것과 대비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출이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산업도 중국이 경쟁력을 갖춰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한·중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동차는 최근 5년 동안 비중이 6.8%에서 11.6%로 늘었다. 순위도 같은 기간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책임지는 10대 주력 수출 품목의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최근 10년간 수출 품목의 무역특화지수(TSI) 분석’을 보면 우리나라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2013년 대비 2022년 TSI가 감소한 품목은 7개에 달했다. TSI는 특정 상품의 상대적인 비교우위를 나타내는 지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글로벌 수요가 큰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주력 수출품목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기계, 자동차 등 주력품목도 규제 완화,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 초격차를 강화해 경쟁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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