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쫓기는 네이버…“정치논쟁 멈추고 규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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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7 11:05
업데이트 2023-05-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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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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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검색시장 점유율…네이버 10%P↓·구글 9%P↑
美, 빅테크 규제안 전면 폐기…中 플랫폼에 총구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구글이 급속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포털이 외산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선 정부와 국회가 네이버에 대한 정치적 논쟁을 멈추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해 주요 빅테크 규제안을 모두 폐기, 총구를 틱톡·핀둬둬 등 중국 플랫폼으로 옮겼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말(64.8%)보다 9.6%포인트 떨어진 55.2%를 기록했다. 2위인 구글은 같은 기간 8.5%포인트 오른 35.3%로 집계됐다. 1위와 2위 간 격차는 19.9%포인트다. 지난해 말 38%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절반 수준으로 좁혀진 것이다.

구글은 이달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출시한 데 이어 AI 챗봇을 결합한 새 검색엔진을 구축 중이다. 단조롭던 기존 검색창을 초개인화·대화형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국내에서 만년 4위에 머물던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픈 AI의 생성형 AI ‘챗GPT’를 빙을 통해 쓸 수 있게 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등장한 생성형 AI 서비스가 국내 검색엔진 시장의 규칙을 바꿔놓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논쟁을 멈추는 것은 물론,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을 강화해야 국내 플랫폼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네이버가 최근에 내놓으려 했던 여러 새로운 서비스들이 정치적 이유 등으로 중단됐다”며 “생성형 AI에 대한 정부 지원, 데이터 접근을 확대하기 위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아마존·구글 등 자국의 빅테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관련 규제안을 폐기하고, 중국 플랫폼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21년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발의한 플랫폼 처벌 법안인 ‘미국 혁신 및 선택 온라인법(AICO)’과 ‘오픈앱 마켓법(OAMA)’은 지난해 말 모두 폐기됐다. 대신 미국 의회는 지난해 12월 연방공무원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최근에는 미국 내 틱톡 사용 전면 금지를 추진했다.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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