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부처님오신날 ‘자타불이’ 강조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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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5-27 16:04
업데이트 2023-05-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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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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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합장하는 김기현-이재명-이정미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세번째) 정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뉴시스



여야가 부처님오신날인 27일 한 목소리로 ‘자타불이’(自他不二·나와 남이 둘이 아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현안을 두고는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정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부처님의 자타불이(自他不二) 가르침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겠다”며 “온 국민이 화합하는 상생의 길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화쟁(和諍)과 자타불이의 정신으로 힘을 모으면 나라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여야 대표가 한 목소리로 통합과 협치의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당의 ‘입’인 대변인 사이에선 날선 공방도 이어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정운영을 책임진 집권 세력이 갈등의 조정이라는 정치의 본령을 망각한 채 다른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독선과 아집에 빠져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폭정에 죽비를 든 불교계의 시국 법회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구속영장이 청구돼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 민주당 내 동정론이 일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미 노 의원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부결시키고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은 가결시키는 뻔뻔함을 보여줬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정치적 고려로 ‘네 편 내 편’을 갈라 체포동의안을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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