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하위 20%’ 저소득 3가구중 2가구 적자… 팬데믹 이후 최대

  • 문화일보
  • 입력 2023-05-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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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체 가구 적자는 26.7%
지원금 끊기고 공공요금 오른탓


소득 하위 20%(1분위) 3가구 중 2가구가 올해 1분기에 적자 살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저소득층에 지급된 각종 지원금이 사라졌고,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맞물리면서 가계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동향 자료를 보면 1분기 전국 가구 중 적자 가구 비중은 26.7%를 기록했다. 적자 가구는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큰 가구를 의미한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을 뺀 개념으로, 가구가 소비지출이나 저축 등으로 쓸 수 있는 돈이다. 소비지출은 식료품·의류·주거·교통·통신·교육, 음식·숙박 등 일반적인 형태의 지출을 뜻한다.

1분위 저소득층에서 적자 가구 비중은 62.3%나 됐다. 세 집 중 두 집가량이 올해 1분기에 적자를 냈다는 뜻이다. 1분기 중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중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60.6%, 2022년 57.2%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 5%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1분기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85만8000원이었다. 이들의 소비지출은 131만9000원으로 매월 46만1000원의 적자를 보였다. 1분위의 소득은 1분기에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소득은 1.5% 감소했다. 1분위의 소비지출은 13.7% 증가했다. 오락·문화 지출이 43.3%, 교육이 35.1%, 음식·숙박이 31.8% 늘었다. 지출 비중으로 보면 주거·수도·광열비 비중이 23.1%로 가장 높았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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