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년’ 강상현, 세계태권도선수권서 ‘깜짝 금메달’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1 11:35
  • 업데이트 2023-06-01 11:46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상현이 31일 밤(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남자 87㎏급 사피나에 2-0 승
한국 선수단에 2번째 금메달
“이젠 올림픽에 후회없이 도전”


한국 남자 태권도 중량급 기대주 강상현(20·한국체대)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강상현은 31일 밤(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결승에서 이반 사피나(크로아티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7㎏급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05년 마드리드 대회 오선택 이후 18년 만이다. 한국 선수단은 전날 남자 59㎏급 배준서(강화군청)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챙겼다.

강상현은 결승에서 경기 시작 12초 만에 사피나에게 주먹 공격(1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몸통 공격(2점) 2개를 성공하며 역전했다. 1라운드를 6-5로 마친 강상현은 2라운드에서 1-6으로 뒤지던 경기종료 48초 전 몸통 공격 4개를 연달아 성공하며 9-7로 승부를 뒤집었다. 강상현은 경기종료와 함께 물고 있던 마우스피스를 높이 던지며 온몸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강상현은 올해 2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패자부활전을 치르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제주 출신으로는 고대휴 제주시청 감독 이후 21년 만에 국가대표 1진에 선발됐다. 세계랭킹 29위인 강상현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1위 이카로 미구엘 소아레스(브라질), 8강에서 7위 아흐메드 라위(이집트), 그리고 결승에서 2위 사피나 등을 차례로 제압하고 세계 최강자에 올랐다.

강상현은 시상식을 마친 뒤 “국가대표가 되고 세계대회 우승을 꿈꿨는데 이뤘다.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후회 없이 도전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남자 80㎏급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박우혁(삼성에스원)은 8강에서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패해 탈락했다. 여자 49㎏에 나선 강보라(영천시청)는 16강에서 중국의 궈칭(23)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챙겼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