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완수? 인력손실 심각?…러 정규군에 샴페인 주고 철수한 바그너에 엇갈린 주장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1 06:00
  • 업데이트 2023-06-0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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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간) 공개된 러시아 민간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동영상에서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의 샴페인 공장에 쌓인 샴페인 앞에서 해당 공장을 비롯해 바흐무트 지역을 러시아 정규군에 넘기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AP·뉴시스



러 정규군 격전지 바흐무트서 바그너 대체 확인
우크라 측 “바그너, 막대한 인력 손실로 철수”
프리고진은 “우크라에 비해 전사자 3분의 1뿐”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격전지였던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측 병력이 민간용병업체 바그너그룹에서 정규군으로의 전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 같은 전환을 예고한 바 있지만, 러시아 측이 병력을 대체하는 것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뉴 보이스 오프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사령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자국 TV 방송에서 러시아 정규군 공수부대와 기계화보병부대가 바그너그룹으로부터 바흐무트 관리를 넘겨 받고 있다고 밝혔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이 같은 병력 대체에 관해 바그너그룹이 인력 측면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어 모스크바에 인원 교체를 요구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흐무트에서 바그너그룹이 입은 대규모 손실이 이 같은 전환을 초래했다”며 “러시아 정규군이 도시에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이들 러시아 정규군도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상당한 사망자를 낸 채 싸왔고, 이 때문에 새로운 징집 등으로 병력을 보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이들 부대의 이름과 지휘관, 전투 유효성에 대해 알고 있다”며 바그너그룹을 대체한 부대들에 대해 이미 파악하고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완전히 장악하고 그동안 이 지역을 담당하던 민간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이 최근 러시아 정규군에 해당 지역을 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9일(현지시간) 바흐무트 전선에서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러시아 측 진영을 향해 박격포를 발사하고 있다. AP·뉴시스



그러나 앞서 바흐무트 철수를 선언한 바그너그룹 측은 상반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선 프리고진은 지난 20일 바그너그룹이 바흐무트를 완전 점령, 장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프리고진은 지난 25일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이날부터 6월 1일까지에 걸쳐 바흐무트 거점과 탄약 등 모든 것을 정규군에 넘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같은 철수 선언 바로 전날 프리고진은 친러시아 성향 정치전문가 콘스탄틴 돌고프와 인터뷰에서 바그너그룹이 ‘바흐무트 점령 작전’에 돌입한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전투를 치르며 우크라이나 군인 약 5만 명이 숨지고, 5만~7만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그너그룹 측에서는 계약제 용병 1만 명과 죄수 1만 명을 포함 2만 명이 숨졌으며, 3만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군에 비해 바그너 부대원들 중 전사자는 약 3분의 1, 부상자는 약 절반 정도에 머무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은 당시 인터뷰에서 바흐무트 지역에서 여전히 교전이 진행 중이라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진행되던 전투의 목표가 “아르툐몹스크(바흐무트의 러시아명) 점령이 아닌 우크라이나 군인을 제거하는 ‘고기 분쇄’였다”며, 현재는 도시를 완전히 점령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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