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1박2일 노숙집회’ 민노총 29명 무더기 입건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2 10:46
  • 업데이트 2023-06-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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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1박 2일 대규모 노숙 농성 집회’를 이어간 지난달 17일 오전 도로를 점거한 노조원들로 인해 출근길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윤성호 기자



경찰이 지난달 16∼17일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민주노총의 ‘1박 2일 노숙 불법 집회’ 수사에 착수한 지 2주 만에 민주노총 간부 등 29명을 무더기로 입건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김은영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집행부 3명과 조합원 24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집시법) 혐의와 일반교통방해 혐의의 피의자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서울고용노동청 앞 왕복 8차로를 무단 점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4차로 점거를 허용했지만 3000여 명의 조합원은 전 차로를 막아서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경찰은 세 차례 해산 명령을 했지만, 시위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은 당초 간부 3명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다가 체증 자료 분석을 토대로 혐의를 포착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이들 3명을 이날 소환 조사한 뒤 나머지 조합원들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1박 2일 노숙집회를 주도한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과 조직쟁의실장 등 2명을 내사 단계에서 수사로 전환하고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 집회로 당시 세종대로 일대는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고, 시위대가 버리고 간 쓰레기 등으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이들은 지난달 1일과 11일 각각 용산 대통령실 일대와 경찰청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서도 불법에 관여한 혐의(집시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장 위원장 등 2명에 대해 지난달 25일과 이달 1일까지 2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해 세번 째 출석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오는 8일까지 출석을 요구했지만 장 위원장 등은 12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강제 수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규태 기자
김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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