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안보 시대… 해외서 ‘LNG 텃밭’ 일군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5 09:18
  • 업데이트 2023-06-0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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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가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에너지 자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은 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모잠비크 에어리어(Area)4 광구에서 LNG 생산 뒤 선적을 완료한 모습. 한국가스공사 제공



■ 가스공사 자원개발 성과 가시화

모잠비크 등 2.2억t 자원 확보
우크라 사태발 ‘가스대란’에도
빠른 대처로 국내 안정적 공급

호주·인도네시아 사업 안정화
오만은 1만5000% 수익 창출
12개국 23곳서 프로젝트 진행


장기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해외자원개발 사업 추진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외자원개발은 에너지 수입 차질로 인한 위험(리스크)을 낮추고 예상치 못한 수급위기 발생 시 완충재 역할을 한다.

5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국내 천연가스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12개국에서 23개 해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잠비크 에어리어(Area)4 광구는 국내 자원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원을 확보한 프로젝트로 원시 부존량이 74.6Tcf(Trillon Cubic Feet)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대표 해외자원개발 성공 사례로 꼽히는 배경이다.

가스공사는 2007년 모잠비크 에어리어4 광구 지분 참여를 통해 국내 수요량의 3년치에 해당하는 가스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코랄 사우스에서 LNG 생산을 처음 개시해 상업 운전을 본격화했다. 공사는 2047년까지 25년간 연간 337만t 규모의 LNG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또 에어리어4의 막대한 부존량을 토대로 추가적인 LNG 개발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모잠비크 사업은 특히 가스공사가 탐사 단계부터 가스전 및 해상 액화 플랜트 개발, LNG 생산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 전 과정에 참여하는 최초의 프로젝트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가스공사는 모잠비크에서 1억3000만t을 비롯해 호주 GLNG 가스전에서 약 2100만t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총 2억2000만t의 자원을 확보했다. 국내 수요량의 약 5년분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적으로 천연가스 확보 대란이 발생한 상황에서 발 빠른 대처를 통해 국내에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 사업이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스공사는 해외 사업을 통해 생산된 총 45만t의 천연가스를 시장가격 대비 저렴하게 국내로 도입해 852억 원의 도입비를 절감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카타르 Ras Gas, 오만 OLNG 등 LNG 도입 연계 사업에서 창출된 배당 1조7000억 원을 가스 요금 인하 재원으로 반영해 국민 난방비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해외 사업 투자를 통해 확보한 LNG 물량은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수급대응물량으로 활용하거나 해외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를 실현하기 위해 해외자원개발에 뛰어든 가스공사는 이처럼 최근 들어 가시화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 다수의 사업이 본격 생산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향후 투자 회수율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자원개발은 통상 마라톤에 비유될 정도로 불확실성이 크고 투자 대비 회수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 탐사부터 개발까지 약 10년, 생산 후에도 투자비를 전액 회수하는 데까지 10∼15년 정도가 소요된다.

1990년대 후반에 투자한 가스공사의 카타르, 오만 사업은 각각 8000%, 1만5000%가 넘는 수익을 창출했다. 10년 전에 투자한 호주 GLNG, Prelude 및 인도네시아 DSLNG 사업도 생산 안정화 단계의 진입으로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코랄 LNG, LNG 캐나다, 모잠비크 에어리어4 사업은 본격적인 생산 시점부터 수익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투자 자금을 향후 10년 내 전액 회수할 전망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투자비 회수를 통해 공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내실 있는 해외자원개발 추진을 통해 국내 가스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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