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번에는 군함으로 ‘칼치기’...대만해협서 中 함정 美 군함에 돌진해 충돌할 뻔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5 07:16
  • 업데이트 2023-06-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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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군함(오른쪽)이 3일 대만해협에서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정훈함(DDG93) 앞을 가로질러 지나가고 있다. 글로벌 뉴스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140m 앞으로 통과
美 “해상충돌 예방법 위반”
中 “미 군함, 무고한 행인 아냐”


미국 해군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작전을 수행하자 중국 인민해방군 군함이 불과 140m 앞으로 근접 항행해 충돌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지스 구축함 정훈함(DDG93)이 캐나다 해군 호위함 ‘HMCS 몬트리올’(FFH 336)과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의 이지스 구축함 ‘루양Ⅲ’(PRC LY 132)가 정훈함 부근에서 안전하지 않은 기동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함은 정훈함의 좌현을 추월해 거리 150야드(137.16m)를 남겨두고 선수를 가로질러 접근했으며 정훈함은 충돌을 피하려 속력을 10노트(시속 18.52㎞)로 낮췄다. 이에 대해 미군 측은 “공해에서의 안전 항행에 관한 ‘해상충돌 예방법’ 위반”이라고 했다. 이후에도 중국 군함은 2000야드(1.82㎞) 지점에서 정훈함의 우현에서 좌현으로 선수를 두 번째로 가로질렀다.

캐나다 글로벌 뉴스는 정훈함은 중국 함정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응답하지 않자 충돌을 피하려고 항로를 변경하고 속도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중국 함정이 빠른 속도로 정훈함 쪽을 향해 돌진해 뱃머리 앞을 통과하는 장면이 담겼다. HMCS 몬트리올함의 폴 마운트포트 함장은 “국제 해역에서 합동 임무가 진행 중임에도 중국은 자신의 영토에 진입하고 있다고 알려왔다”며 “중국 측의 명백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군함(왼쪽)이 3일 대만해협에서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정훈함(DDG93) 앞을 가로질러 지나갔다. 글로벌 뉴스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리샹푸(李尙福) 중국 국방부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이 도발했다고 주장했다. 리 부장은 “미 군함은 무고한 행인이 아니다”라며 “도발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이런 사고가 중국 근처에서만 일어나고 다른 나라에서는 발생하지 않는가”라고도 강변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대만해협에서의 충돌은 파괴적일 것(devastating)”이라며 “글로벌 경제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 유지에 전 세계의 이해가 걸려 있다”며 “상업용 해운항로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전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은 무산됐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달 26일 중국군 J-16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군 RC-135 정찰기의 기수 앞으로 비행하는 등 불필요하게 공격적인 기동을 했다고 항의한 바 있다. J-16 전투기가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 중이던 RC-135 정찰기의 기수(機首) 바로 코앞으로 비행하며 RC-135의 항로 차단을 시도하고, J-16 전투기가 일으킨 난기류를 통해 비행하도록 했다고 미군 측은 지적했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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