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생활사, 처음으로 밝혀졌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7 09:16
  • 업데이트 2023-06-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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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자료: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인천시 소재)는 국내·외 최초로 서해 홍어(학명 Okamejei kenojei)의 산란기와 성장 특성 등 생활사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홍어는 오각형의 체형을 지닌 어류로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에서는 간재미로도 불리는데, ‘홍어’가 정식 명칭이다. 홍어삼합으로 잘 알려진 참홍어(흑산도 홍어)와는 분류학적으로 같은 홍어목 홍어과에 속하지만 어종은 다르다.

홍어는 수심이 얕은 서해와 남해 연안의 모래질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어종으로, 서해 바다에서 주로 잡힌다. 반면 참홍어는 수심이 깊은 근해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어종으로, 개체 크기가 크고 주둥이 끝부분(홍어코)이 뾰족해 코가 둥글고 크기가 작은 홍어와 구분된다.

홍어의 체반폭(가슴지느러미 양끝의 길이)은 평균 30cm 정도이며, 참홍어는 체반폭이 최대 90cm까지 성장한다.

서해 홍어는 2010년도에 4131t이 어획되었으나, 최근 3년간 국내의 홍어 평균 어획량은 약 2300t으로 감소 추세에 있어 자원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그간 홍어의 생활사에 대한 국내외적 연구가 전무해 포획 금지 체장 및 금지기간 설정 등의 자원관리 방안 마련이 어려웠다. 참홍어는 포획금지 기간 및 금지 체장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포획금지 기간은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이며, 체반폭 42cm 이하는 잡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홍어 자원관리를 위해 2018년부터 홍어의 산란·성숙·연령 및 성장 등 생활사 전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1000마리 이상의 홍어에 대해 척추골을 이용한 연령 측정 결과, 최대 수명은 3.5세이며, 부화 후 1년이면 약 17cm까지 성장하고 최대 39cm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서해 지역에서 12~1월 사이에 교미해 암컷의 저장낭에 정자를 보관하고 있다가, 6~7월에 수정된 난각(수정란을 둘러싼 딱딱한 껍질로 된 직사각형 주머니)을 해조류나 바닥의 돌 등에 부착하고, 4~5개월이 지나면 부화된다.

홍어의 성숙체장(전체 개체수의 50%가 산란 가능한 크기)은 체반폭 기준 암컷 26.6cm, 수컷 26.2cm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자원 관리를 위해 성숙체장보다 작은 개체는 어획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국외 전문학술지에 2편의 논문으로 게재하였다. 홍어의 산란과 성숙 관련 논문은 지난해 8월 ‘Journal of Marine Science and Engineering’, 홍어의 연령과 성장에 관한 논문은 올해 4월 ‘Fishes’에 게재됐다.

노희경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연구된 서해 홍어의 생활사 구명을 통해 과학적 자원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해수산연구소는 앞으로도 서해 홍어류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해 수산자원의 생태연구를 통해 자원관리 정책을 지원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조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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