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래 어디로 숨었나… 5월말까지 ‘딱 1번’ 봤네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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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목격률 11.4%→올 3.5%
낮은 수온에 먹잇감 줄어든 탓

어제 고래떼 발견…변화 기대감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지난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기몰이에 힘입어 덩달아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울산 앞바다 고래가 올해 통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7일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를 찾아 나서는 고래바다여행선은 지난 4월 1일 정기 운항을 시작한 이후 5월 말까지 두 달 동안 28차례 출항했으나 고래 목격 횟수는 5월 27일 단 1회에 불과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3.5%의 낮은 확률이다. 고래바다여행선 출항이 시작된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의 평균 고래 발견율 11.4%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진다.

울산 앞바다를 마구 누비던 고래들은 올해 모두 어디 갔을까. 울산 현지에선 예년에 비해 낮은 수온이 계속되면서 고래가 좋아하는 멸치, 오징어 등이 울산 앞바다로 덜 몰렸고 그 여파로 고래 역시 오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고래바다여행선을 운영하는 공단 관계자는 “고래 먹잇감인 멸치·오징어·청어 등이 수온 20도 이상이 돼야 많이 모이는데 현재 울산 앞바다의 수온은 18도 이하로 차가워 잘 오지 않는 것 같다”며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고래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광객은 증가세다. 올 들어 28회 운항 기간 중 회당 평균 관광객은 1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142명에 비해 11%가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향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는데 고래 출현과 상관없이 올해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6월 들어선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지난 6일 장생포 앞바다에서 참돌고래 2000여 마리(사진)가 무더기로 발견돼 공단에선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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