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해제 요구 땐 환불 No?’… 웨딩컨설팅 피해신고 40% 급증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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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결혼하는 신랑·신부. 게티이미지뱅크



2021년~올해 5월까지 불만 신고 전체 361건
계약해제 거부·위약금 과다 청구가 절반 이상
60% 이상이 결혼박람회에서의 ‘충동적 계약’
소비자원 "대금 결제, 가급적 카드 할부 이용
청약철회권 등 결혼박람회 성격 등 따져봐야"





최근 결혼준비 대행서비스(웨딩컨설팅) 업체 이용 계약 등에 관한 불만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접수된 웨딩컨설팅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361건이었다. 기간별로 보면 지난 2021년 111건에 이어 2022년에는 176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도 4월 현재 7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나 증가했다.

실제 결혼을 앞둔 A 씨의 경우 웨딩드레스 대여부터 결혼식장 예약까지 일괄적으로 대행해주는 웨딩컨설팅을 이용하기로 하고 전체 대금 284만 원 가운데 50만 원을 계약금으로 지불했으나 이후 개인 사정으로 계약 해제를 요구했음에도 사업자는 내부 규정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결국 A 씨는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했고, 소비자원 측의 중재로 가까스로 계약금의 10%를 공제한 나머지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웨딩컨설팅에 관한 불만 신고 사유 가운데 A 씨와 같은 계약 관련 불만이 전체 361건 중 338건(93.6%)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 세부적으로 보면 계약 해제 거부 또는 과다한 위약금 청구가 224건(62.0%)으로 가장 많았고, 청약 철회 거부 68건(18.8%), 계약불이행 46건(12.7%) 등이었다.

위약금 과다 청구는 서비스가 개시되기 전 소비자 귀책 사유로 계약을 해제할 때 20∼30% 이상의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공제한 사례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상 위약금 수준(총 대행 요금의 10%)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또 계약불이행은 결혼사진의 품질 불량이나 앨범 인도 거부, 사업자의 일방적인 계약사항 변경·취소 등의 사례가 많았다.

한편 예비 신혼부부들이 체결하는 웨딩컨설팅 계약은 결혼박람회 등에서 이뤄진 사례가 135건(37.4%)으로 접수된 불만 신고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했다. 관련 정보가 충분치 않음에도 현장에서 충동적으로 계약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웨딩컨설팅 계약을 하기 전에 상품 내용과 환불·위약금 조건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대금 결제 시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 거래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만약 사업자가 정당한 계약 해제 요구를 들어주지 않거나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이를 신용카드사에 알려 대금 결제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결혼박람회에서의 계약인 경우에는 개최 장소가 해당 업체의 사업장이 아닌 한 관련 법에 따라 14일 이내에 청약철회권을 행사할 수 있으므로 행사의 성격 등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조언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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