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적이 누구?’…나토, 美전투기 등 250대로 역대 최대 방공훈련 예정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8 06:46
  • 업데이트 2023-06-0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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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발트해 영공 감시 임무에 참여한 루마니아 공군 소속 F-16 전투기(앞)와 포르투갈 공군 소속 F-16 전투기(뒤)가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영공에서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부연합군’ 공격에 따른 집단방위조항 발동 가정
美 측 “푸틴 포함한 보는 이들 모두에 인상적일 것”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년 이상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가상의 적’을 상정한 역대 최대급 방공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 연방공군 참모총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어디펜더23’ 방공훈련을 통해 나토동맹의 방위능력을 인상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게르하르츠 참모총장은 “최소한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 이후에는 나토 동맹 차원의 방위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게 명확했다”며 “이에 따라 이번 훈련은 중요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이번 훈련은 독일이 가상의 ‘동부연합군’에 공격당했을 경우를 가정해 빠르고 효과적으로 유럽을 방위하기 위한 훈련이다. 나토동맹 창설 이후 최대 규모인 이번 훈련에는 25개국이 참여한다. 훈련에는 나토군 1만여 명과 미 전투기 등 공군 항공기 100대를 비롯해 총 250대의 전투기와 항공기, 헬리콥터 등이 동원된다.

이번 훈련은 독일 영공의 대부분에서 진행된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니더작센주, 라인란트팔츠주, 바이에른주 등에서 전투기가 이륙하며, 주된 훈련 공간은 발트해 영공이 된다. 네덜란드와 체코도 거점으로 활용된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 공군의 F-16 전투기. 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에어디펜더23 훈련은 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 4년 후인 2018년 독일 연방군의 제안에 따라 계획됐다. 당시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 침공하리라는 것은 예상되지 못했다.

에이미 굿맨 주독미국대사는 같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훈련은 나토동맹의 단결과 힘을 보여줄 것”이라며 “훈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보는 모든 이들에게 인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굿맨 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변경된 상황을 감안해 훈련할 것이라고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진정한 안전은 전쟁을 막는 경우에만 얻을 수 있다”면서 “충분히 대비돼 있다면 전쟁을 막을 수 있기를 희망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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