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만에 ‘자진사퇴’ 이래경… 이재명 ‘면전항의’ 최원일[금주의 인물]

  • 문화일보
  • 입력 2023-06-0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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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천안함 자폭” 주장 논란 이래경 野 혁신위원장 하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당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은 과거 발언 등으로 인한 논란이 확산하면서 임명 9시간 만에 자진 사퇴했다. 돈 봉투 의혹과 코인 논란 등 잇단 악재를 극복하기 위한 쇄신의총 이후 3주 동안 구인난을 겪다 발탁한 이 이사장은 과거 페이스북 등에서 천안함 폭침을 “미국 패권 세력이 조작한 자폭 사건”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미국을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밖에도 미 정보당국의 한국 대선 개입설을 제기하고,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둔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이 이사장의 사퇴로 민주당은 다시 격렬한 계파 내홍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사퇴론’이 분출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더 나은 혁신을 해나가는 게 문제 해결의 방법”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으면서 리더십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차기 혁신위원장 인선을 놓고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24일로 예정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귀국은 민주당의 앞날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2. ‘이래경 지명’에 반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어뢰 폭침으로 생때같은 46명의 용사를 떠나 보낸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13년째 천안함 음모론자들과 끝없는 제2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엔 거대야당 지도부가 최 전 함장을 향해 인신모독성 발언을 했다.

최 전 함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천안함 자폭설’을 제기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며 “해촉 등 연락이 없으면 현충일 유족과 생존 장병들이 찾아뵙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부하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최 전 함장을 맹비난하고 민주당 인사들이 압박을 가했다. 최 전 함장은 “호국보훈의 달에 생존 장병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며 형사고소 등 법적 대응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 전 함장은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뒤 이 대표를 찾아가 권 수석대변인 발언이 민주당 입장이냐며 항의하자 권 수석대변인은 다음날 “천안함 장병 유족 등에게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3. 아시아나 인수 배수진 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조 회장이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키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양사 합병에 제동을 걸고 있는 국가들의 규제 당국을 설득하기 위한 대한항공의 행보가 주목된다.

조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총회를 계기로 현지에서 가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우리는 여기에 100%를 걸었다”며 “나는 확고하며 온 힘을 다해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은 일본, 유럽연합(EU), 미국의 규제 당국이 합병 시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면서 난기류를 만났다. 조 회장은 “우리가 좋은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믿으며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조 회장에 대한 평가는 높은 편이다. 조 회장은 지난 2일 튀르키예 현지에서 세계적 항공 전문매체 ATW로부터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십’상을 받았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4.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끝판왕’ 오승환(41·삼성)이 아시아 최초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지난 6일 대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9-6으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8번째 세이브이자, KBO리그 통산 378번째 세이브.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80세이브)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42세이브)에서 쌓은 세이브를 더해 개인 통산 5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프로 500세이브는 아시아 최초의 기록. 일본 기록은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뛴 이와세 히토키의 407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도 500세이브 이상을 챙긴 선수는 마리아노 리베라(전 뉴욕 양키스)와 트레버 호프먼(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 둘뿐이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입단 첫해 4월 27일 LG전에서 개인 첫 세이브를 챙겼고, 이후 한국 최고의 마무리로 승승장구했다. 특히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인 47세이브를 두 차례(2006년·2011년)나 달성했고, 2012년 7월 1일 넥센(현 키움)전에선 김용수의 리그 최다 227세이브를 돌파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5. 주연작 시청률 18.5% 종영 ‘50대 황금기’ 엄정화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다시금 전성기를 맞았다. 누군가는 ‘황혼기’라 불리는 50대를 ‘황금기’로 바꾼 셈이다.

엄정화가 주연을 맡은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전국 시청률 18.5%(닐슨코리아 기준)로 막을 내렸다.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성적이다. 그는 극 중 20년 경력 단절을 딛고 자신의 삶을 되찾은 주인공 차정숙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지난 1일 문화일보와 나눈 종방 기념 인터뷰에서 엄정화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갈 시기라고 생각한다. ‘기록’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는 것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엄정화는 가수로서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김완선, 이효리, 보아, 화사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선후배 댄스 가수들과 무대를 꾸민다. 허리를 낮춰 후배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기꺼이 MZ세대들의 요청에 호응한다. 엄정화는 “후배들의 멋진 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는다”면서 “그런 자극이 가끔 괴로운 일이지만 결국 그런 자극을 통해 내게 또 다른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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