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수욕장 20곳 해수까지 긴급 검사… 검출 ‘0’

  • 문화일보
  • 입력 2023-07-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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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병에 담아 전문기관 보내
일본 오염처리수 방류 후에도
1주일 단위로 검사해 공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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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부산=김기현·보령=김창희 기자

“방사능 검사 결과가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면 올여름 피서지로 해수욕장을 선택하겠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후 첫 피서철을 맞아 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이후 방사능 안전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 지방자치단체는 오염처리수 방류에 앞서 전국 주요 해수욕장 20곳의 해수를 채취해 방사능 긴급검사를 실시했다. 해수부와 지자체는 오염처리수 방류 후에도 1주일 단위로 검사해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3일 오전 11시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앞 300m 해상에서 경북도어업지도선을 탄 경북도·포항시 공무원들이 바닷물을 떠서 5개의 무균병(병당 1ℓ)에 담았다. 채수 지역은 영일대해수욕장 수영구역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이다. 시는 이날 채수한 바닷물을 방사능 검사 전문기관에 보냈다. 검사항목은 방사성 핵종인 세슘 134·세슘 137·삼중수소 등으로, 결과는 1주일 뒤 나온다. 도는 14일(영덕)과 15일(포항) 관내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이날 영일대해수욕장과 영덕군 장사해수욕장에서 해수를 채수했다. 검사 결과 이미 개장한 부산 해운대와 제주 함덕 등 11곳의 해수욕장은 특이사항이 없었다. 7일 개장 예정인 전북 선유도·변산 등 2곳도 방사성 핵종이 검출되지 않아 13곳이 이용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영일대와 강원 속초 등 7곳은 분석 중이며 ‘미검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만난 정모(29·대구) 씨는 “해수욕장 방사능 검사 절차·방식 등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며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더라도 해수욕장 일대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으면 물놀이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모(45·부산) 씨도 “방사능 위험이 없으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자연스럽게 해수욕과 피서를 즐기겠다”고 밝혔다.

이미 개장한 해수욕장은 피서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1일 개장한 충남 대천해수욕장에는 지난해 개장 첫날보다 23% 많은 15만 명이 몰렸다. 같은 날 개장한 강원 경포해수욕장에는 지난해의 약 7배인 6만4000명이,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5만5600여 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문기관의 해류시뮬레이션에서 4∼5년 후 한국 바다에 오염수가 도달한다”며 “삼중수소 농도도 분석기로 검출하기 힘들 정도로 미미해 피서객들은 방사능에 대해 지나친 불안감은 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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