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은 진지하게, 끝나면 웃음꽃 핀다”… 확 달라진 소노

  • 문화일보
  • 입력 2023-08-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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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소노 선수단이 1일 고양체육관에서 실전처럼 긴장감 넘치는 훈련을 하고 있다.



데이원 인수한뒤 분위기 반전
연봉협상 마치고 급여도 지급
소노캄고양서 호텔 뷔페 식사
김승기 감독 “성적으로 보답”


고양=글·사진 이준호 선임기자

35도에 이르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1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은 바깥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고양이 연고지인 프로농구 소노가 비지땀을 흘리며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훈련은 실전처럼, 진지하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훈련이 끝나면 웃음꽃이 핀다”고 설명했다.

기사회생이란 표현이 어울린다. 지난 시즌 데이원 유니폼을 입었지만 재정난을 겪었고, 선수단과 프런트의 급여는 4∼7개월 치가 지급되지 않았다. 선수단이 식사한 식당에 외상이 쌓였고, 체육관 임차료는 2억 원가량 미납됐다.

지난 6월 한국농구연맹(KBL)은 책임을 물어 데이원을 제명했고, 선수단은 공중분해될 위기로 몰렸다. 선수단이 마음을 졸이고 있을 때 소노가 등장했다. 지난달 소노가 데이원을 인수하면서 모든 게 180도 달라졌다.

소노는 지난달 연봉협상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급여를 지급했다. 외국인선수 구성도 마쳤다. 특히 KBL 사상 처음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2013년)에 뽑혔던 앤서니 베넷을 영입했다.

이젠 눈치를 보며 허기진 배를 채우지 않아도 된다. 식사는 고양체육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소노캄 고양에서 한다. 호텔 뷔페. 김 감독은 “식사 때마다 골라 먹을 수 있어 선수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구단이 존폐위기로 몰렸었기에 2023∼2024시즌 대비 해외전지훈련을 계획하지 못했다. 대신 다음 달 홍천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대명소노그룹이 운영하는 비발디파크의 체육관을 보수한 뒤 전지훈련 캠프로 활용한다. 우레탄 바닥을 고양체육관과 똑같은 재질의 나무코트로 바꾸고, KBL 공인 규격의 골대도 설치한다. 언제든지 소노 선수단이 국내 전지훈련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김 감독은 “구단이 선수단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면서 “아무런 걱정 없이 마음 놓고 훈련에 전념한다”고 말했다. 서준혁(대명소노그룹 회장) 구단주는 구단 인수 직후 고양체육관을 찾아 꼼꼼히 살피고, 특히 훈련장인 보조경기장 개선을 약속했다.

김 감독은 “구단주께서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을 믿습니다’라고 신뢰를 보내고, 모든 고용이 승계됐다”면서 “생계, 심지어 끼니까지 걱정했었지만 지금은 잡생각 없이 다음 시즌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꼭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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