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영내서 성범죄까지…“한국 女대장 샤워실에 태국 남성 침입”

  • 문화일보
  • 입력 2023-08-06 09:54
  • 업데이트 2023-08-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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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북연맹 지도자가 영내 성범죄 발생 사실을 알리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연맹 스카우트 “피해자·가해자 분리 안 돼…무서워서 못 있겠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폭염과 준비 부실 등으로 영국·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철수하는 등 정상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영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피해를 당한 우리나라 스카우트 회원들은 “조기 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태연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은 6일 오전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며 “지난 2일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자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고, 100여 명 정도의 목격자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전 5시에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우리 여자 대장님을 따라 들어갔는데 현장에서 잡힌 후에 ‘샤워하러 들어왔다’라고 거짓말을 했다”며 “세계잼버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결과는 ‘경고조치’로 끝났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전북 소속 지도자들과 함께 경찰에 신고해 부안경찰서로 접수됐고, 사건의 심각성이 인지되어서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로 이관됐다”며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피해자 보호와 분리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원들과 이야기한 결과 무서워서 영지에 못 있겠다고 말하고, 여성 지도자도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크다고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장에 따르면, 해당 태국인 지도자는 아직 영내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 단체에서 잼버리에 입소한 인원은 청소년 72명을 비롯해 80명이다.

김 대장은 영내의 열악한 의료 환경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온열 환자가 하루에 10명 이상 나오고 있는데, 인근 병원에서 올 수 있는 인원이 없어 지도자들이 아이들을 업고 병원에 실어 나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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