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엉터리 해명하고 檢 출석에 개딸 동원한 李 위선[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3-08-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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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 17일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등 각종 비리 사건과 검찰 수사에서 보여준 위선적 행태를 되풀이했다. 출석을 앞두고 이틀 동안 SNS를 통해 엉터리 해명을 하고 강성 지지층인 ‘개딸’을 동원할 포스터까지 올렸다. 뒷모습을 배경으로 검찰 출석 날짜와 장소가 적시된 포스트는 신경을 써 제작된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날짜·장소 적시 이유를 묻는 기자 질문에 모른 척 딴청을 부렸다. 예상대로 포스터를 본 개딸 등은 각종 커뮤니티에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으로 모이자’ ‘이 대표 경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끼리끼리 참여를 독려했다.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난 사실관계도 거리낌 없이 부인했다. 이 대표는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로 4단계 상향시킨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교통부 요구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대표가 2021년 10월 국회에서 “국토부가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해 어쩔 수 없이 해준 것”이라고 답변한 것과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이 대표를 기소했다. ‘1원 한 푼 사익을 취한 게 없다’는 단골 레퍼토리도 등장했다. 그러나 이 대표 성남시장 선대본부장을 지낸 김인섭 씨가 백현동 개발 참여 회사에 영입된 직후 용도변경을 포함한 각종 특혜가 이뤄졌고 시행사는 무려 3185억 원의 분양 이익을 올렸다. 특히 김 씨는 대표 측근 정진상 씨에게 로비한 대가로 개발회사 대표로부터 77억 원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도 검찰청 앞에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심사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시 식언을 한다면 이전과 전혀 다른 비판을 자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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