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몸통 ‘대선 공작’ 커넥션 의혹 철저히 밝혀야[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3-09-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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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몸통 의혹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는 가짜 뉴스로 ‘대선 공작’을 벌인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대장동 비리 핵심인 김만배 씨와 일부 방송 매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과 문재인 정부 검찰이 직접 공모하거나 연루됐을 개연성이 커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등에 따르면, 김 씨는 대장동 의혹 제기 직후인 2021년 9월 15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만나 당시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 대출 브로커 조우형에게 커피를 타주는 등 수사를 무마했다는 허위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대선일 직전에 보도해 달라며 1억6500만 원을 줬다고도 한다. 이어 김 씨는 조 씨에게 “(대장동 의혹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갈 테니 모른 척하라”고 입을 맞췄다. 약속대로 인터뷰 내용은 공개되지는 않았는데 10월 초 ‘윤석열 부실 수사 의혹’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고, 몸통 의혹을 받던 이 대표는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 후보”라며 반격에 나섰다.

한 달 뒤인 11월 24일 조 씨는 “윤 검사가 아니라 박 모 검사”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JTBC는 2022년 2월 21일 ‘윤 대통령이 조 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보도했고, 이 대표는 TV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왜 커피를 타줬냐”고 물었다. JTBC는 일주일 뒤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신 씨가 전문위원이던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김 씨 인터뷰와 녹취 파일 편집본을 공개했다. 다음날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관련 기사를 4개나 보도했다. 문 정부 시절 검찰은 수사를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주범으로 구속하고, 이 대표 핵심 측근인 정진상·김용 등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하지 않았다.

대장동 몸통을 바꿔치기하려는 정치 공작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김만배·신학림·뉴스타파의 연결 고리는 비교적 분명해 보인다. 인터뷰 내용 공개 전 보도와 이 대표 반격이 이뤄진 경위, JTBC와 MBC의 집중 보도 등이 이뤄진 배경도 의문이다. 검찰의 부실 수사에 대한 수사는 대상과 기간을 확대해야 한다. 김만배-이재명-매체-검찰의 4자 커넥션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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