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뜨는 두 별의 콘서트… ‘최초·최고’ 기록을 노래하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09-06 09:05
  • 업데이트 2023-09-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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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영화 개봉전부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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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더 골든 아워’
공연실황 국내 첫 아이맥스 상영
CGV서 단독 개봉… 예매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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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더 에라스 투어’
개봉 한달전 …기록적 사전예매
첫 주말 수입만 1억달러 넘을듯


아이유와 테일러 스위프트, 한국과 미국의 대표 여가수가 나란히 극장에 뜬다. 극장에서 공연을 보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한·미 대표 여가수의 매진 공연을 다시 스크린으로 담은 두 영화는 벌써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아이유의 콘서트 실황 영화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13일 개봉)는 공연 실황으론 국내 최초로 아이맥스(IMAX)에서 볼 수 있다. 역시 아이맥스로 개봉하는 ‘테일러 스위프트: 더 에라스 투어’(10월 13일 북미 개봉)는 사전 판매 첫날에만 26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일일 예매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는 국내 텐트폴 영화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전유물이었던 아이맥스에서 상영된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아이유가 지난해 9월 17, 18일 이틀간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한 ‘The Golden Hour: 오렌지 태양 아래’ 콘서트 실황을 담았다. 한국 여자가수 최초로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이틀간 9만 명의 관객을 모았던 공연이다. 극장에서 영화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문화 콘텐츠를 향유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CGV ICECON의 일환으로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반응은 뜨겁다. 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유 콘서트’는 12.6% 예매율로 ‘잠’과 ‘오펜하이머’에 이은 3위다. CGV 단독 개봉인 점과 아직 개봉일까지 일주일 넘게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치다. CGV로 한정하면, 예매율 20.6%로 ‘오펜하이머’(18.6%)를 제치고 1위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에라스 투어’는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그녀의 정규 1집부터 정규 10집까지 발매한 모든 앨범을 테마로 미국에서만 52번의 전국투어를 진행 중이고, 공연 장소는 모두 미식축구장이다. 포천지는 투어로 인한 팬들의 지출 비용을 46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미 미국 지역 경제를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공연의 실황이 담긴 만큼, 영화 역시 개봉까지 한 달 넘게 남았지만 열기가 뜨겁다. 사전 예매를 연 지 3시간 만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기록을 깨며 일일 예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매체에선 개봉 첫 주말에만 티켓 수입이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와 ‘테일러 스위프트: 더 에라스 투어’의 아이맥스 개봉은 ‘영화=극장’이란 소비 패턴이 무너지면서 극장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활로를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특히 공연 실황 영상은 특별관 비중 강화와 맞물려 당당히 극장의 효자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CGV는 ICECON으로 올 상반기에만 약 48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임영웅 영화’로 유명한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2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올해 기준 박스오피스 47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9만2000명), ‘2022 영탁 단독 콘서트 탁쇼’(4만2000명) 역시 박스오피스 100위 내에 포함됐다. 특히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앞면과 더불어 좌우 옆면까지 3면 스크린으로 현상성을 강화한 스크린엑스관으로 개봉해 크게 재미를 봤다. 25만 명 중 약 18만 명이 스크린엑스로 관람해 매출 점유율은 73%에 이른다.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 역시 공연 실황이나 오페라, 축구 경기 등 다양한 대체 콘텐츠를 극장에서 상영하며 관객을 모으고 있다.

특별관을 적극 활용하면서 ICECON을 포함한 CGV 단독 개봉작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756% 증가한 589억 원을 기록했다. 조진호 CGV 국내사업본부장은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새롭고 비일상적인 경험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새로운 영화 관람 트렌드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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