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대신 신형잠수함 ‘탯줄 자른’ 최선희… ‘확고한 권력’ 시사

  • 문화일보
  • 입력 2023-09-08 12:11
  • 업데이트 2023-09-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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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6일 열린 북한의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에서 최선희(왼쪽) 외무상이 통상 여성이 맡는 진수자 역할에 나서 도끼로 밧줄을 자르고 샴페인 병을 깨트리고 있다. 이 모습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현송월 당 선전부 부부장 등이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崔, 진수식 하이라이트 역할
보통은 퍼스트레이디가 맡아


북한의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에서 진수자 역할을 최선희 외무상이 맡은 것을 두고 갖가지 해석이 제기된다. 여성이 맡게 되는 진수자는 국가 규모 진수식에서는 주로 여왕이나 퍼스트레이디가 맡게 되며, 진수자는 탯줄을 자르듯 선박과 독을 잇는 밧줄을 도끼로 자르는 등 역할로 해당 행사의 주인공으로 비친다.

8일 조선중앙통신의 지난 6일 ‘김군옥영웅함’ 진수식 보도에 따르면, 최 외무상이 진수자 역할을 맡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김명식 해군사령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수식의 하이라이트인 진수선(함정과 연결된 줄)을 도끼로 끊고, 샴페인 병을 깨뜨리는 의식을 치렀다. 서구 전통상 이 같은 의식은 여왕, 퍼스트레이디, 선주의 부인 등에게 맡겨져 왔다. 한국도 지난해 7월 울산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8200t급)의 진수식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진수자로 나섰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최근 공개 행사 때 데리고 다니는 딸 주애나 여동생 김여정도 나서지 않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외무상의 진수식 등장 자체도 의아한데 통상 지도자급이 맡은 의례까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을 겨냥한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리설주나 김주애 등이 지나치게 부각되는 상황을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분석도 있다. 최 외무상은 김 위원장 집권 후 외무상을 맡아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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