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욕에 항의한 의원 징계 꺼낸 민주당 적반하장[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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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탈북자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어”라고 욕한 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감싸고, 이에 항의한 태 의원의 징계를 꺼냈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대표는 12일 “태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1 야당을 적대 세력으로 비난하고, 대표를 찾아가 행패를 부리고 소란을 피우고 갔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징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적반하장(賊反荷杖)의 극치로, 후안무치 비판을 넘어 제정신인지도 묻게 한다.

‘품위 위반’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돼야 마땅한 대상은 박 의원이다. 민주당의 북한인권법 사문화에 대해, 태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런 것이 공산 전체주의에 맹종하는 것”이라고 한 지적이 귀에 거슬리더라도 “쓰레기” 욕설을 고함치며 인격을 모독하진 말아야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단식하는 천막을 찾아간 태 의원이 “어떻게 제게 ‘쓰레기’ 막말을 본회의장에서 할 수 있나. 대표께서 책임지고 박 의원을 출당하고, 의원직을 박탈하라”고 요청한 것도 국회의원의 품위 위반일 순 없다.

단식 천막에서 행패를 부리고 소란을 피운 것도 태 의원이 아니라, “진짜 저거 사악해” “북으로 가라” 운운 막말을 거듭하고 태 의원을 강제로 끌어낸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이다. 민주당은 ‘품위’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러고 최소한의 사리 분별력이나마 갖춰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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