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표결’ 하루 앞두고… 민주당 ‘가결-부결’ 내홍 심화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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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尹정부 규탄 내부결집
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비명계 요구에도 李 묵묵부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당이 사실상 부결 유도를 위한 명분 쌓기에 20일 돌입했다. 당은 이날 오후 검찰 독재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대회를 통해 대여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고, 원내 지도부는 무더기 이탈표로 인한 분란을 막기 위한 선수별 의견 수렴에 나섰다. 단식 21일째인 이 대표는 “가결 요청을 하라”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거듭된 주장에도 이날 오전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계파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석열 정권 폭정·검찰 독재 저지 총력투쟁대회’를 연다.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을 비롯해 원외 지역위원장과 중앙위원 등이 참석한다.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한 데 이어 체포동의안 부결 명분을 위한 대여 투쟁에 화력을 쏟아붓는 것이다. 아울러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당내 재선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21일 표결 전까지 선수별로 의원들을 만나 검찰 영장청구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딸(개딸)’의 부결 압박 문자 발송에 “부결시키겠다”고 인증 답글을 남긴 의원도 70명(무소속 포함)을 넘었다.

이 대표는 이날까지 가·부결 요청에 관한 언급을 일절 삼가면서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의 갈등도 확산하고 있다. 친명계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지구인이 단결 투쟁해야 하듯 똘똘 뭉쳐 싸우는 길 외에 무슨 선택을 할 수 있겠느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비명계 3선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가결 요청을 해야 한다”며 “이번 표결은 386 정치인의 몰락을 만드는 길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과 함께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보고됐다. 두 안건은 모두 21일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나윤석·김대영 기자
나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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