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관 한국 성장전망 ‘제자리’… 갈수록 멀어지는 ‘경제 상저하고’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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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1.5%, ADB 1.3% 유지
저성장 日보다도 뒤처질 가능성


아시아개발은행(ADB·1.3%)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 등 주요 기관들이 올해 한국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가 반등한다는 정부의 ‘상저하고’ 주장이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우리나라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대표적인 저성장 국가인 일본보다도 경제성장률이 뒤처질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20일 ADB는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발표와 마찬가지로 1.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지난해 12월 2.3%에서 1.5%로 0.8%포인트 낮춘 뒤 지난 4월에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가 3개월 만에 0.2%포인트 하향 조정했었다. 이날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변동이 없었지만, 기획재정부(1.4%)와 한국은행(1.4%), 국제통화기금(IMF·1.4%) 등이 내놓은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ADB는 내년 경제성장률도 기존 전망(2.2%)을 유지했다. 한국경제는 부진한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상방 요인과 고금리로 인한 민간소비, 투자 제약 등 하방 요인이 혼재하고 있다고 ADB는 설명했다.

또 ADB는 우리나라의 최대교역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4.9%)을 0.1%포인트 내렸고, 아시아지역 전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보다 0.1%포인트 낮춘 4.7%로 제시했다. 내년 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4.8%로 전망했다. ADB는 “중국 경기침체에 엘니뇨로 인한 식량 안보 악화와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금융 안정성 등이 향후 위험요인”이라고 밝혔다.

앞서 OECD도 전날 한국 경제성장률(1.5%)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OECD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3.0%)를 3개월 만에 0.3%포인트 높이면서 일본 경제성장률을 6월(1.3%)보다 0.5%포인트 올라간 1.8%로 제시했다. OECD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1.6%)도 6월보다 0.6%포인트 상향하면서 큰 변화가 없다면 한국은 미국·일본보다도 성장률이 낮아지게 된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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