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부채 307조달러 ‘사상최대’… 한국, 가계빚 비율 세계 4위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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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확장재정 등 영향
한국 2분기 가계빚 비율 101%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부채 규모가 307조 달러(약 40경7800조 원)까지 불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시작된 금리 인상으로 이자가 늘었고 각국 정부가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확장 재정을 편성하면서 원금 자체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를 웃돌며 주요 61개국 중 4번째로 높아 부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국제금융협회(IIF)는 이 같은 내용의 ‘세계 부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306조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 세계 부채는 2분기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해 올해 2분기 307조1000억 달러로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년 새 10조 달러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전 세계 GDP 대비 부채 비율도 2분기 연속 오르며 336%로 높아졌다. 사상 최고치였던 2021년 1분기(361.5%)와 비교하면 아직 낮지만 올 들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채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영향이 컸다. 여기에 경기둔화에 대응해 각국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부채 규모가 불어났다. 늘어난 부채의 80% 이상은 선진국에서 왔으며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가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IIF는 이자 부담이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신흥국들이라고 지적했다. 신흥시장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는데, 이는 주로 중국, 한국, 태국 때문이었다. 올해 2분기 한국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101.7%로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1위는 스위스로 126.1%였으며, 호주 109.9%, 캐나다 103.1% 순이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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