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병문안하고 윤 정부 맹공… 문재인, 총선앞 정치행보 잰걸음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0 11:49
  • 업데이트 2023-09-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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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 뉴시스



“군사합의 폐기 무책임하다”
국힘 “여전한 북한몽” 비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7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병문안하고, 윤석열 정부를 공개 비판하는 등 사실상 정치 영역에 발을 내밀고 있다. 현실정치에 개입하면서 지지층 결집 신호를 보내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잊혀진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그의 발언을 스스로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의 머리를 만지며 더 큰 싸움을 위해 몸을 챙기라고 얘기했다”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검찰 독재를 횡행하는 저들을 향해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20여 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단식을 중단할 것을 여러 차례 권유하며 “이제 혼자의 몸이 아니다” “기운을 차려 다시 또 다른 모습으로 싸우는 것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는 취지로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를 면담한 이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 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윤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군사합의가 흔들리는데 급기야 정부·여당에서 폐기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며 “남북관계가 다시 파탄을 맞는 지금 군사합의 폐기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 정부에서 안보도 경제도 성적이 월등히 좋았다”며 “‘안보는 보수 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고 보수 진영에 날을 세웠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서는 “노무현 정부 때 북한의 1차 핵실험, 문재인 정부 때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가속화가 있었다”며 “겉으로 보이는 한산한 상황이 평화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대영·서종민 기자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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