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은 협박·지도부는 압박… 민주, 도넘는 ‘방탄 부결’ 세몰이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0 11:54
  • 업데이트 2023-09-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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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D-1

최고위서 “단결 투쟁” 역설
표계산 하며 내부단속 나서
비명계는 이재명에“가결요청하라” 촉구

국힘·정의당 등 121표 찬성땐
민주 28표 이탈시 ‘가결’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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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친명 지도부는 이탈표 방지를 위한 내부 단속에 집중하면서 본격적인 ‘표 계산’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체포동의안 가결 정족수(149표)를 막기 위해 당내 찬성표를 ‘28표’ 미만으로 억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에 돌입했다.

친명 지도부는 이 대표의 장기 단식으로 당내 동정론이 확산하면서 지난 2월 첫 번째 체포동의안 표결 때보다 ‘부결’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 치료로 이 대표 단식이 사실상 중단됐고, 사법 리스크에 대한 당내 피로감이 누적된 만큼 예상보다 많은 이탈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마다 ‘단결투쟁’을 역설하며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이탈표 방지를 위해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사실상 우회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친명 박찬대 최고위원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검찰의 영장 청구는 명분 없는 부당한 정치탄압”이라며 “쏟아지는 총탄을 대열 선두에서 온몸으로 막고 있는 대표를 지키지 못할망정 뒤통수에 돌멩이 던지고 등에 칼 꽂으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친명 지도부가 이처럼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은 마지막까지 안심해선 안 된다는 자체 판단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오는 21일 본회의 표결에서 국민의힘(111명) 및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2명)에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론으로 정한 정의당(6명)과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까지 가결 표를 던진다고 추산하면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에서 28표만 찬성이 나와도 가결정족수(149표)를 충족할 수 있다.

정의당은 표결 당일 상무위원회를 열고 최종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기존 방침인 ‘당론 가결’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당내 비명 의원 20여 명에 중립 성향 의원 10여 명만 추가로 이탈, 찬성표를 던지면 가결이 가능한 것이다.

친명 원외 인사들과 개혁의딸(개딸) 등 이 대표 강성 지지층도 막판 체포동의안 부결을 압박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와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등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당일인 21일 ‘이재명 대표 지키기 비상행동’을 개최, 인간 띠 잇기로 국회를 포위해야 한다며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비명계는 체포동의안 부결 시 당의 ‘방탄’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며 이 대표의 가결 선언을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가결이냐 부결이냐를) 분명하게 이야기를 해주는 게 맞는다”며 “이 대표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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