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임시공휴일, 경제효과 5조 예상… 일각 “해외여행 수요탓 내수진작 미미”[팩트체크]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0 11:56
  • 업데이트 2023-09-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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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트체크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으나 6일간의 추석연휴 기간을 활용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의도했던 내수진작 효과가 예상보다 미풍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시공휴일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5조 원에 가깝게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해외여행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이 수반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은 내수진작을 통해 올해 하반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통상 휴일에는 가계 소비가 대폭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정부는 추석 연휴를 포함한 올 하반기에 국내 숙박비를 3만 원 할인해주는 ‘숙박 쿠폰’을 60만 장 배포하는 등 관련 대책을 내놓았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난 3월 발표한 ‘대체공휴일 확대의 경제적 파급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대체공휴일 하루 동안 2조4000억 원 규모의 소비지출액이 늘어나 총 4조8000억 원의 생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분야에서 소비지출액이 9000억 원, 생산유발액이 1조9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현대경제연구원은 내수진작 효과 극대화를 위해선 내국인의 국내 여행 장려 및 지원 강화,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 등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해 추석연휴 기간에 해외여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파급 효과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행업계는 추석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격 규모가 올여름 성수기(하루 평균 17만8130명)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석 연휴(18만1233명)를 가뿐히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았기 때문에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진작 효과가 있었겠지만, 해외여행의 문턱이 낮아진 올해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도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경제주체들의 구매력이 떨어진 탓에 경제효과는 미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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