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아시안게임 韓총리 참석과 한중 新관계 필요성[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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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한·중 수교 이후 꾸준히 발전해온 양국 관계는 최근 미·중 공급망 경쟁, 시진핑 독재 강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중국의 비호,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등을 거치며 급속히 냉각됐다. 그러나 대책 없는 관계 악화는 양국 모두에 심각한 부담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덕수 총리가 오는 23일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대개 장관급이 참석하던 행사다. 한 총리는 자신의 참석을 “하나의 시그널”이라면서 “시 주석과도 만날 기회가 있으면 대화하고 싶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 주석과 대면 회담을 가졌고, 최근 뉴델리 G20 때도 리창 총리와 회담했지만 아직 가시적 성과는 없다. 중국은 여전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두둔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거부권을 무기로 대북 제재 반대론을 편다. 더구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6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 때 “중국 패배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이라고 한 뒤 외교 당국 간 관계도 악화했다.

최근 북·러 ‘무기 거래’ 회담 후 중국이 미묘한 변화를 보인다. 한 통속으로 묶이지 않으려는 기류가 뚜렷하다. 중국 내부 경제·사회 상황도 만만치 않다. 지금이 한중 신(新)관계를 모색할 기회다.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차관보 회의도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린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토대로 예측 가능한 새로운 관계를 수립할 수 있다. 다만, 북핵 폐기는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다. 이런 점에서도 야당의 한 총리 해임건의안 강행은 중대한 국익 자해다. 겉으론 한중관계를 중시한다고 하니 더욱 어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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