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의무군경의 날’ 지정해 국가 헌신 제대로 기려야[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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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위해 의무 복무 중에 순직한 군인·경찰·소방관 등을 기리는 정부 차원의 공식 기념일 지정이 가시화했다. 행정안전부는 “4월 넷째 금요일을 ‘순직 의무군경의 날’로 지정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지난 21일 입법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10월 31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확정 후 내년부터 국가보훈부 주관 기념식을 갖게 된다.

보훈부에 등록된 순직 의무군경이 지난 6월 말 기준 1만6414명이다. 제대로 기려야 마땅하다. 제도가 없어진 의무소방원의 순직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순직군경부모유족회가 민간 차원에서 매년 추모대회를 열며, 기념일 지정을 거듭 촉구해온 상황을 더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 국회에 기념일 제정안도 발의된 상황이다. 독립유공자와 참전 유공자뿐 아니라, 국가의 부름에 응해 목숨을 바친 헌신은 순직도 모두 국가가 기려야 한다. 그것이 국가의 책무다.

박창용 유족회 회장은 “5월 가정의 달을 앞둔 그날은 꽃도 피우지 못하고 산화한 영령을 기억하기 좋은 것 같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간단한 기념행사만 해줘도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했다. 행안부가 “순직 의무군경의 희생을 국민이 함께 기림으로써 호국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국민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한 취지의 실현을 위해서도 기념일 지정이 필요하다. 보훈부가 “현충일, 서해 수호의 날 등 다른 법정기념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부 기념식이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한 배경도 다를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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