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내년 선거에 내 사진 걸고 출마 안돼”…尹정부 평가, 아직 너무 성급해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6 07:47
  • 업데이트 2023-09-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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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석을 앞둔 지난 25일 대구 달성군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박 전 대통령, 출소 후 언론 인터뷰 “최순실 국정농단, 듣고 너무 놀라”
“주변 관리 제대로 못한 제 불찰,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과 관련해 “주변을 살피지 못해 맡겨 준 직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해 많은 걱정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내년 총선과 관련해 “내 사진을 걸고 총선에 출마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며 정치권과 거리를 둘 것 임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26일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임 시 비선실세로 불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관련해 “검찰 조사에서 듣고 정말 너무 놀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러나 이 모든 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근혜 정부가 실패했다는 평가에 대해 “임기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제가 받아들인다”며 “그러나 ‘정책적으로 실패한 정부다’라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 정책이 잘못됐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등 재임 시 외교안보 분야의 주요 결정에 대해 “안보를 위해서 꼭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정말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 하고 감옥에 들어가 다행이었다”고 회고했다.

국정농단 사건 특검이었던 윤석열 검사의 집권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우선은 좌파 정권이 연장되지 않고 보수 정권으로 교체됐다는 데 안도했다”며 “당시 수사팀에 참여했던 검사 중에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이라든가 요직에 여러 분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인사는 인사권자가 선택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언급을 피했다.

아울러 “지금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4개월 정도 됐는데, 정부의 방향·정책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좀 성급한 감이 있다”며 “더군다나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런 문제에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와 날을 세우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에 대해서도 박 전 대통령은 거리를 뒀다. 그는 내년 총선 친박계 인사들의 출마설에 대해 “(출마가)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내년 총선에 별 계획이 없다”며 “내년 총선에서 정치인은 자기 정치를 하면 된다. 선거에 나서면서 제 사진을 내걸고 ‘저의 명예 회복을 위해 출마하는 것’이란 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개인적인 삶보다는 공적인 삶을 살아온 것 같은데 그것도 운명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치 일선은 떠났지만, 나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고 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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