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송이?… 영덕이 공판량 4배

  • 문화일보
  • 입력 2023-09-26 11:46
  • 업데이트 2023-09-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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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12만7511㎏ 판매
봉화·양양 등 인지도 제치고
10년 넘게 공판량 1위 지켜


영덕=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추석 명절을 코앞에 둔 이달 중순부터 자연산 가을 송이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경북 영덕군이 10년 넘게 전국 송이 공판량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올해도 이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봉화군과 강원 양양군이 매년 축제를 개최해 이들 지역 송이가 유명해지고 있지만 공판량은 영덕군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덕군은 올해부터 송이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26일 산림조합중앙회의 최근 5년(2018∼2022년)간 송이 공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영덕군은 총 12만7511㎏으로 다음으로 많은 경북 청송군의 5만4942㎏보다 2.3배나 많았다. 이어 경북 울진군 5만4304㎏, 경북 안동시 5만4207㎏, 경북 문경시 4만191㎏, 강원 양양군 3만3928㎏ 등의 순이었다. 봉화군의 공판량은 총 8959㎏에 그쳤다. 봉화군산림조합 관계자는 “예전부터 봉화 지역 공판량과 직거래 물량을 합쳐도 영덕군의 채취량에는 비교도 안 됐다”고 말했다. 송이는 채취자들이 주로 공판하며 일부 직거래로도 판매하고 있다.

이 기간 전국 총공판량은 53만8711㎏이며 영덕군은 23.6%를 차지했다. 연도별 공판량도 영덕군은 이 기간 매년 가장 많았다. 영덕군은 자체 분석 결과 2012년부터 연속 전국 1위라고 밝혔다. 송이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경북 11개, 강원 7개, 경남 1개 등 전국 19개 시·군에서 주로 채취하고 있다. 영덕군의 주 송이 산지는 국사봉과 팔각산 일대가 꼽히고 있다.

영덕군의 송이 공판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송이산 가꾸기 사업을 매년 실시하는 데다 송이 형성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영덕군산림조합 관계자는 “송이를 채취하는 소나무가 노령화하면 포자 형성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후계림으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산불이 발생하거나 송이 포자 형성 시기에 태풍과 장마가 닥치면 채취량이 저조한데 영덕군은 이러한 영향을 적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영덕군산림조합은 올해 송이 채취량도 예년 지역 평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5일 기준 영덕군의 올해 송이 공판량은 795㎏이다. 하지만 영덕군의 송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오히려 봉화군(올해 9월 21∼24일)과 양양군(〃 10월 4∼8일)이 1997년부터 매년 축제를 개최하며 송이 브랜드를 선점해 ‘봉화송이’ ‘양양송이’로 명성을 얻고 있다. 영덕군은 2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군민운동장과 영덕휴게소 특설판매장에서 송이를 판매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전국 송이 최대 산지인 점을 차별화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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