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신축비용이 293억?…서울 땅값 폭등에 경찰 ‘억’소리

  • 문화일보
  • 입력 2023-09-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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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이 2024년도 예산에 압구정·연남·을지로3가·가락 등 파출소 및 지구대 신축 비용으로 각각 100억원이 넘는 돈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이다.

서울경찰청이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우택(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2024년도 서울청 신축사업 예산(정부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서울 관내 26개 파출소·지구대 신축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신축비용이 수십 억 원을 넘어 100억원이 넘는 곳도 여럿 포함됐다.

가장 큰 예산이 배정된 곳은 강남구 압구정파출소로, 신축 비용이 292억9000만원에 달한다. 지상 3층에 연면적 442㎡(약 134평)에 불과하지만, 땅값이 문제다.

압구정파출소 신축 예산의 95.5%(280억원)가 토지보상비, 즉 땅값이다.

40년된 기존 압구정파출소 부지가 강남구청 소유여서 파출소를 다른 위치로 이전 신축할 수밖에 없다. 새 파출소 부지 주변 토지는 3.3㎡당 2억~3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포구 연남파출소(141억8900만원)와 중구 을지로3가파출소(125억2000만원), 송파구 가락지구대(116억440만원) 등도 막대한 신축 비용이 책정된 사례다. 이들 역시 신축 비용 대부분이 땅값이다. 연남파출소의 경우 130억원(91.6%), 을지로3가파출소는 117억3000만원(93.7%), 가락지구대는 100억원(86.2%)이 각각 땅값이다.

땅값이 폭등하지 않은 일반적인 서울 관내 파출소·지구대 신축에는 통상 10억~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남석 기자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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