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잔러와 우정의 대결 황선우 “스포츠계 선한 영향 준 것 같아 뿌듯”

  • 문화일보
  • 입력 2023-09-30 12:03
  • 업데이트 2023-09-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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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황선우(오른쪽)와 중국의 판잔러. 연합뉴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중국 판잔러(19)와 우정의 대결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황선우는 30일 중국 항저우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 스포츠계에 선한 영향을 준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그동안 한국과 중국 팬들은 (온라인상에서) 많이 다투곤 했는데, 이번엔 양국 팬들이 서로의 경기 결과에 축하해주고 응원하더라”고 말했다. 또 “이런 점에서 이번 대회는 매우 의미 있었던 대회”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중국의 팬들이 서로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우와 판잔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부분 종목에서 격돌했다. 지난 27일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선 황선우가 1위, 판잔러가 2위에 올랐다. 그리고 24일 자유형 100m에선 황선우가 3위, 판잔러가 1위를 차지했다. 황선우와 판잔러는 대회 내내 서로를 격려하고 존중했으며, 특히 자유형 200m 시상식에선 판잔러가 황선우의 손을 잡은 후 중국 팬들에게 들어 보여 눈길을 끌었다. 황선우도 판잔러에 대한 질문 때마다 “아시아의 자랑”이라고 극찬했다.

한국과 중국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국제 대회 때마다 치열한 싸움을 펼쳤고 판정 시비와 비신사적인 플레이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황선우와 판잔러의 우정 어린 대결은 양국 스포츠 팬들의 감정을 누그러지게 만들었다. 황선우는 “(중국 선수들을) 비난하기보다는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양국 스포츠계 분위기가 바뀌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선우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와 800m 계영에서 우승, 금메달 2개와 은 2개, 동 2개를 획득했다. 황선우는 이날 귀국, 10월 초에 열리는 전국체전 준비에 돌입한다. 황선우는 “전국체전뿐만 아니라 11월에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도 준비해야 한다”라며 “한국 수영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해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어제 모든 경기를 마친 뒤 (그동안 참았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선수촌 식당이 문을 닫아 먹지 못했다”라며 “오늘 귀국하면 하루는 푹 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저우=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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