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창작자 일자리 뺏는 기계가 아니라 창의력 돕는 도구”[AI 스탠더드, 한국이 만들자]

  • 문화일보
  • 입력 2023-10-16 11:50
  • 업데이트 2023-10-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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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하디 AI2 CEO 독점 인터뷰

“인간지능과 격차 아직 크지만
진화할 것이며 핵심은 개방성
수익보다 인류를 돕는 게 목표”


알리 파하디(사진) 앨런 인공지능연구소(AI2) CEO는 지난 9월 문화일보 독점 인터뷰에서 ‘엔드투엔드(End-to-End, 입구부터 출구까지)’ 개방 전략을 밝히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창작자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파하디 CEO는 “AI가 지금은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래에는 예술가와 창작자들이 AI 도구를 맘껏 사용할 수 있게 돼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하디 CEO는 내년 초 완성 예정인 AI2의 생성형 AI ‘올모’ 목표에 대해 “누구나 대형 언어모델(LLM) 제작의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모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데이터 세트부터 AI 모델 생성과 훈련, 학습 알고리즘의 구성, 최종 모델 가중치 확정과 성능 평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다른 연구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오픈소스 LLM이다. 실제로 AI2는 10여 년 만인 7월 말 CEO를 교체했고, 파하디 신임 CEO는 곧바로 오픈소스 비전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파하디 CEO는 올모를 “연구자를 위한 연구자의 LLM”이라고 밝히면서 100% 개방을 장담했다. AI 모델을 만들려는 모든 희망자에게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코드를 제공하고 관련 교육까지 해줄 예정이다. 이를 위한 1단계로 올모의 사전 학습용 데이터 ‘돌마(Dolma)’도 최근 일반에 공개했다. 돌마는 LLM의 문자 데이터 인식 단위인 ‘토큰(token)’이 3조 개나 되는 대규모 데이터 세트다. 챗GPT 3.5는 학습용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45테라바이트(TB)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하디 CEO는 모든 것을 개방하는 이유에 대해 “AI2는 대응해야 할 투자자가 없고 수익 극대화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며 “오로지 과학, 그리고 과학이 인류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공익성 최우선 원칙을 밝혔다. AI2 CEO로 이직한 이유도 대기업과 학계, 정부 사이에서 중요한 간극을 메워주는 AI2의 독특한 위치 때문이었다고 회고했다.

파하디 CEO는 미국 할리우드에서 벌어진 배우와 작가의 AI 파업 사태와 관련해서 “지금은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뺏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결국 예술가들의 창의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술 지원 도구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를 보였다. 그는 “AI 발전은 공동의 과정”이라며 “실제 인간 지능과는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하지만, 앞으로 몇 년간 단계적 진화를 거듭할 것이며 그 핵심 요소는 개방성”이라고 강조했다.

시애틀=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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