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두렵지만 숨어 살기 억울해 나섰다는 법카 제보자[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3-10-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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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공익신고했던 전 경기도 공무원 조명현 씨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표와 김 씨가 해온 일들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A 씨로만 보도됐지만, 이번에 스스로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조 씨는 실명 회견 이유에 대해 “잘못한 이 대표는 당당한데 나는 왜 숨어 지내면서 신용불량자까지 돼야 하나”라며 억울함을 감추지 않았다. 직접 경험을 토대로 “혈세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린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조 씨는 “죄에 대한 인정 없이 민주당 대표로 활동 중인 이 대표이기에 국감 참고인 요청은 두려운 일이었다”며 “(국감 출석 증언이) 무산됐지만 그 용기를 다시 접을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국회 건물 밖에 있는데 정진상 씨 밑에서 일했던 사람이 나를 무서운 눈빛으로 한참을 쳐다봤다. 여전히 두렵다”고도 했다. 이 대표 연루 사건 관련자들의 잇단 죽음도 생각났을 것이다.

하루 전에는 민주당 소속의 김동연 경기지사가 국감에서 “자체 감사 결과 최소 61건에서 최대 100건까지 법인 카드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면서 수사 의뢰 사실을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0일 이 대표가 알고 있었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대검에 수사를 요청했고, 수원지검은 김 씨의 배임 혐의와 함께 수사 중이다. 이 대표 부부는 진솔하게 답해야 할 때다. 민주당도 조 씨의 국감 증언을 더는 막지 말기 바란다. 오히려 진술의 진위를 따져볼 기회 아닌가.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조 씨를 참고인으로 추가 신청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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