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지율’ ARS조사 땐 10%P差, 전화면접 땐 1%P差

  • 문화일보
  • 입력 2023-10-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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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협회 “ARS는 비과학적”
응답률 7% 이상 조사만 공표


“정당 지지율 차이가 큰 건 사람(조사원)이 하는 전화면접이냐, 기계가 하는 ARS냐의 차이 때문이다.”

국내 주요 여론조사 회사 34곳의 가입 단체인 한국조사협회(KORA) 소속사의 한 관계자가 23일 밝힌 내용이다. 실제로 이날 ARS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46.1%)이 국민의힘(35.2%)을 10.9%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고, 응답률은 2.2%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앞서는 수치는 김어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꽃 등 ARS 여론조사업체가 진행한 조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다.

반면, 조사원이 직접 하는 전화면접방식을 채택한 업체들의 결과는 다르다. 예컨대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정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34.0%)이 국민의힘(33.0%)을 단 1%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률은 14.2%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에 대해 KORA는 전날 “우리 회원사는 ARS는 물론, 전화면접조사와 ARS를 혼용하지 않는다”며 “불특정 다수에 대량 전송해 녹음 또는 기계음을 통해 조사하는 ARS는 과학적인 조사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RS는 기계 녹음으로 질문하기에 응답자가 거짓으로 답변하더라도 가려내기 힘들고, 응답률이 낮다는 것은 ‘정치 고관여층’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방증이란 지적이 제기돼 왔다.

ARS 업체들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중소형 ARS 여론조사를 퇴출하기 위한 대형사들의 논리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KORA는 전국 단위 조사에선 휴대전화 가상번호(통신3사 안심번호)를 이용할 경우 최소 10% 이상, 전화번호 임의걸기(RDD) 방식 조사에선 최소 7% 이상 응답률을 달성한 것만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다. 값싼 ARS 방식 여론조사를 겨냥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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