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 없는 서울지하철 민노총 파업과 원칙 대응 당위성[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3-11-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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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1노조인 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가 명분도 없는 파업을 또 벌였다.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로 예정한 이들의 이른바 ‘경고 파업’으로, 시민은 큰 불편을 겪는다. 첫날에만 해도 지연 운행으로 지하철역이 북새통을 이루고, 퇴근길의 시민 분노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40분을 기다린 끝에야 겨우 탑승할 수 있기도 했다.

“한 달 전에 요금까지 올렸는데, 파업 이유를 모르겠다”는 어느 시민의 개탄 취지대로 ‘묻지 마’ 식 파업이다. 2030 세대가 주축인 3노조(올바른노조)는 ‘정치 파업’으로 규정하며, 불참을 넘어 규탄 집회까지 열었다. 한노총 소속인 2노조(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공사 측의 최종 제시안은 수용할 만한 수준”이라며 파업 계획을 접었다. 공사 측은 “(1·2노조) 연합교섭단이 합의서를 작성했으나 1노조가 갑자기 뒤집었다”고 밝혔다. “1노조 간부가 대거 포함된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제도’ 위반의 징계 수위 낮추기용”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

서울시는 입장문을 통해 ‘시민의 불편을 볼모로 삼은 명분 없는 파업에는 절대 타협할 수 없다. 원칙 대응해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악습을 뿌리 뽑겠다’고 했다. 공언한 그대로 관철해야 한다. 불가피한 인력 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 방침 등의 원천 철회를 요구하는 민노총 1노조 겁박에 더는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이들이 예고한 대로 오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또 파업하더라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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