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여석 1시간만에 매진… 클린스만號, 中 ‘만리응원’ 넘어라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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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뜨거운 관심 한국과 중국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 취재진이 공식 훈련을 진행 중인 대한민국 선수단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vs 중국, 오늘밤 북중미월드컵 亞 2차예선 격돌

中, 일방적 분위기 조성위해
입장권 예상보다 싸게 판매
韓, 전력 앞서지만 원정 부담

클린스만 “어려운 경기 될 것”
中 감독 “韓 선수 모두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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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여 장의 티켓이 발매 1시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한·중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클린스만호가 중국의 거대한 응원전을 뚫고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승을 노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차예선을 치른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16일 1차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와 잠깐 대화했는데, 약 1시간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현지에 계신 분들이 내일 경기를 얼마나 기대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경기 및 공연 예매 사이트인 퍄오싱추에 따르면 한·중전 4만여 석 입장권은 모두 팔렸다. 입장권 가격이 예상보다 쌌는데 중국 측이 일방적인 응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만원 관중 입장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측은 입장권 소지자에게 선전 지역 호텔의 가격 할인 혜택도 제시했다. 중국은 지난 16일 태국과 2차예선 1차전에서 2-1로 승리, 모처럼 국가대표 축구 열기가 끓어오르고 있다. 중국의 이런 조처는 한국의 마지막 중국 원정, ‘창사 참사’의 재현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 전적에서 22승 12무 2패로 압도적이지만 2017년 3월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선 0-1로 졌다. 이로 인해 당시 한국을 이끌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입지가 흔들렸고, 그해 6월 경질로 이어졌다. 한국의 전력이 중국을 크게 앞서지만 중국 극성 팬들의 응원과 원정 부담이 변수로 지적되는 이유다.

클린스만 감독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2차예선에서 쉬운 경기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전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5년 10월 독일을 이끌고 중국 원정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때 1-0 승리는) 내일 경기가 얼마나 어려울지를 보여주는 결과인 것 같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고 우리는 상대를 존중하며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감독은 “손흥민뿐 아니라 상대 팀 모두를 막아야 한다”며 “팀 전체, 모든 선수가 수준 높은 전술적 움직임과 정교함을 보이면서 시스템에 따라 수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상대는 이전 경기에서 세트피스, 역습 등 온갖 상황에서 득점했다. 그런 만큼 우리 수비진도 최고 수준까지 올라와야 한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중국의 축구팬들 사이에선 이전과는 조금 다른 기류가 감지되기도 한다. 중국에 유럽 빅리그 선수가 없기에 현지 젊은 팬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스타 선수에 대한 응원이 번지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 스타들은 지난 19일 중국 입국 때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특히 손흥민은 “아시아 큰형님(亞洲一哥)”으로 불리며 환호를 받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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