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도전 이정후·고우석… 미리 미리 영어 공부 해라”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1 11:23
  • 업데이트 2023-11-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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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글러브’ 김하성의 조언

“의사소통이 정말 중요해
실력면으로는 해줄 말 없어
계약땐 옵트아웃을 넣어라”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의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사진)이 빅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이정후(키움)와 고우석(LG)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김하성은 20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된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 소감 및 한 시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하성은 지난 6일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골드글러브는 한 시즌 동안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진다. 김하성은 주 포지션인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등을 두루 소화해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김하성은 “어느 포지션에서든 상관없이 앞으로도 계속 골드글러브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이날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외야수 이정후와 투수 고우석에게는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남겼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꿈꾼다. 이미 구단의 허락을 받은 이정후는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빅리그 명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하성은 “(이)정후와 (고)우석이가 야구를 잘하는 선수라는 건 다 알고 있어서 실력으로는 해줄 말이 없다. 도전하는 자체로도 많은 선수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영어 공부를 강조했다. 김하성은 “미리 영어를 배우면 좋다. 의사소통이 정말 중요하다. 나는 메이저리그에 갈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 했기에 애를 먹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이 있다면 영어 공부를 해두면 좋을 것이다. 두 사람은 지금이라도 공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정후를 두고 “계약할 때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너무 매달리지 않았으며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말 그대로 구단이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보내지 못하도록 막는 장치. 김하성도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 당시 조건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추가했다. 김하성은 “그런데 거부권은 큰 의미가 없더라. 앞서 미국에서 뛰었던 선배들을 보면서 마이너리그에 가면 큰일 난다는 생각을 했고, 계약할 때도 거부권에 집착했다. 이정후는 적지 않은 금액을 받고 미국에 갈 것 같은데, 굳이 집착할 이유가 없다. 차라리 ‘옵트아웃’을 넣는 게 낫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옵트 아웃은 선수가 계약이 끝나기 전 일정 기간이 지난 상황에서 FA 신분이 될 수 있는 권리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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